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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사탕보다 충치 많이 생기는 의외의 음식들! 아이들 치아 건강 지키기

by 미아보호자 2025. 3. 16.

섬네일

아이들은 단것을 좋아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저희 같은 부모님들 입장에서는 충치가 걱정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탕이 충치를 유발한다고 알고 계시지만, 사실 사탕보다 더 충치를 유발하는 음식이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오늘은 어떤 음식들이 사탕보다 충치를 더 많이 유발하는지 알아보고 이를 나타내는 지수에 대해서도 정리해 보았습니다. 아이들 치아 건강을 위해 꼭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사탕보다 충치 유발 지수가 2배 높은 '젤리'

아래에 보시면 대한치과의사협회에서 나온 음식별 충치 유발 지수를 차트로 정리한 자료를 보실 수 있습니다. 사탕에 비해 젤리가 충치 유발 지수가 약 2배 가량 높은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당분이 높고 이에 잘 달라붙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아이들이 좋아하는 젤리 중에는 왕꿈틀이 같이 잘 달라붙지 않는 성질의 젤리가 있는 반면, 마이쮸 같은 점착성이 높은 젤리들이 있습니다. 같은 젤리라고 하더라도 마이쮸 같이 이에 잘 달라붙는 젤리들이 훨씬 많이 충치 유발을 하게 되는 것이죠.

맛있는 젤리들
저도 아이들이 젤리를 먹고 있으면 자주 뺏어 먹습니다... 너무 맛있거든요.

의외로 초콜릿과 콜라는 사탕보다 충치 유발 지수가 낮게 나온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당도는 높지만 점착성이 낮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우측에 위치한 음식들은 가능한 피하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제 아이들에게도 이 내용을 알려주면서 스스로 자제할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젤리(48)나 사탕(23) 대신에 항상 딸기(6)나 사과(10)을 사주면 좋겠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쿨럭...

충치 유발 지수

 

 

의외로 사탕보다 충치 유발 지수가 높은 음식들 7가지

1. 말랑한 빵과 크래커

빵과 크래커는 쉽게 씹히고 부드러워 보이지만, 사실 입안에서 끈적한 반죽처럼 변합니다. 치아에 달라붙어 입속 박테리아의 먹이가 되기 쉽기 때문에 충치를 유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가공된 흰 밀가루로 만든 빵은 입속에서 빠르게 당으로 변환되므로 주의가 필요합니다. (충치 유발 지수: 27.3)

2. 말린 과일

건포도, 말린 망고, 말린 바나나 등의 말린 과일은 건강한 간식처럼 보이지만, 사실 당 함량이 높고 끈적거리는 특성 때문에 치아에 쉽게 달라붙습니다. 신선한 과일보다 오랫동안 치아에 남아 충치를 유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충치 유발 지수: 35.8)

3. 요구르트와 과일 요거트

요구르트는 유산균이 들어 있어 건강한 음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시중에 판매되는 가당 요거트는 높은 당도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특히 과일 맛이 첨가된 요거트는 설탕 함량이 높아 아이들이 자주 먹을 경우 충치 위험이 커집니다. (충치 유발 지수: 35.5)

4. 주스와 스포츠음료

과일 주스는 비타민이 풍부하지만, 시판 주스의 경우 대부분 설탕이 첨가되어 있어 당 함량이 상당히 높습니다. 또한 스포츠음료 역시 당이 많고 산도가 높아 치아의 법랑질을 약하게 만들 수 있어 충치를 유발할 위험이 있습니다. (충치 유발 지수: 28.4)

5. 시리얼과 그래놀라바

아침 식사 대용으로 많이 먹는 시리얼과 그래놀라바도 충치 유발 음식입니다. 대부분 시리얼과 그래놀라바는 설탕이 많이 첨가되어 있고, 바삭한 식감 덕분에 치아 사이에 끼이기 쉬워 세균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충치 유발 지수: 33.2)

6. 케첩과 소스류

아이들이 좋아하는 케첩, 바비큐 소스, 달콤한 드레싱 등의 소스류는 의외로 설탕 함량이 높습니다. 특히 케첩 한 스푼에는 약 4g의 설탕이 들어 있을 정도로 당분이 많아, 아이들이 자주 섭취하면 충치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충치 유발 지수: 31.5)

7. 젤리와 구미 캔디

끝판 대장은 바로 위에서 제일 처음 설명한 젤리와 구미 캔디입니다. 끈적한 식감 때문에 치아에 오래 남아 당분이 천천히 분해되면서 박테리아의 활동을 활발하게 만듭니다. 아이들이 좋아하지만, 먹은 후 양치를 하지 않으면 충치가 쉽게 생길 수 있습니다. (충치 유발 지수: 48.0)

 

충치 유발 지수란?

충치 유발 지수는 음식이 치아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한 지표로, 당도와 점착도를 고려하여 산출됩니다. 2016년도에 발표한 대한치과의사 협회지에 나와있는 정식 명칭은 "치아우식유발지수"입니다. 말이 좀 어렵지만 우리는 그냥 충치 유발 지수로 이해하면 됩니다.

치아우식유발지수 = 2.6 × 당도(Brix) + 0.6 × 점착도(60 rpm)

보다 상세한 내용은 대한치과의사협회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단국대학교 실험실에서 연구한 내용으로 보이네요.

대한치과의사협회지

위 공식에서 알 수 있듯이, 당도가 충치 유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며 점착성 또한 중요한 요소로 작용합니다. 당도의 경우 2.6을 곱하지만 점착도는 0.6을 곱하기 때문이죠. 즉, 점착도가 높더라도 당도가 낮다면 충치유발지수는 낮게 나오게 되겠네요.

여기서 드는 개인적인 생각은, 위 충치 유발 지수의 계산 공식에 뭔가 예외 상황이 있을 것 같다는 점입니다. 이 공식에서는 '당도 + 점착성'으로 계산하고 있지만 만일 점착성이 0이라면 충치균의 먹이가 되는 당분이 하나도 남지 않는다는 말이 되므로 충치 유발 지수도 0이 되어야 합니다. 즉, '당도 x 점착성' 과 같은 공식이 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치아에 음식이 전혀 남지 않는 경우는 발생할 수 없기 때문에 이런 공식을 만들었겠죠?

 

충치를 예방하려면

충치는 충치균이 당분을 먹고 젖산을 배설하면서 이 젖산이 치아를 부식시키는 결과라고 합니다. 따라서 너무 뻔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치아에 충치균의 먹이가 없도록 깨끗이 유지해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예방 방법입니다.

  • 충치 유발 지수가 높은 음식은 자제하기
  • 음식 먹은 뒤 가능한 빠른 시간 내에 양치질하기, 양치하기 어려운 경우 일단 물로 헹궈주기
  • 양치만으로 제거가 어려운 치아 사이의 이물질을 치실로 제거해 주기

옛날에 제가 어렸을 때에는 양치 규칙 333이라고 해서 '하루 3번, 식사 후 3분 이내에, 3분간 양치하기'라고 교육받았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자료들을 보면 아래와 같이 바뀌어야 할 것 같네요.

옛날 지금
하루 3번 음식 섭취 후 가능한 매번
식사 후 3분 이내에 음식 섭취 후 가능한 빠른 시기에
3분간 양치하기 치아 하나하나, 사이사이에 남은 이물질을 닦아낼 때까지 (3분 이상일 수 있음)

물론 현실적으로 완벽하게 지키기 어려울 수는 있지만, 치과 치료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들기 때문에 이를 생각해서 꾸준히 노력이라도 해야 하겠습니다.